키보드의 시초
컴퓨터를 사용할 때 키보드 없이 컴퓨터를 사용해 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번에는 키보드의 시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키보드의 사전적 의미는 피아노나 오르간 같은 건반악기를 부르는 말인데, 타자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타자기 자판을 키보드라고 불렀고, 타자기에서 키보드로 넘어오면서 오늘날의 키보드가 되었다.
1970년대 초, 키보드는 당시 흔치않은 입력장치였다.
컴퓨터가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당시에는 종이에 구멍을 뚫어 정보를 기입하는 천공카드가 대세였고,
그것이 아니라면 별도의 외부 기억장치에 데이터를 직접 각인시키고 이것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을 사용해야만 했다.
이런 입력장치들은 처리결과가 즉각적으로 돌아오지 않고,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로 인해 사용자들은 많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는데, 만일 입력해둔 정보에 대한 수정이 필요할 경우에는 천공카드를 다시 만들거나 하는 등 번거로움이 상당했다.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고자 발명된 것이 바로 오늘날의 키보드이다.
이 키보드는 기존 타자기의 모양을 본뜬 입력장치로, 오늘날의 키보드와 유사한 형태로 출시된 장비는 1975년, 세계 최초의 PC에 장착되어 나온 키보드가 그 시작이다. 그 이전의 초창기 키보드는 텔레파이프라는 문자 송신장비를 천공카드 제조기로 개조한 물건이었고, 이런 장비는 다들 한 번쯤 옛날 외국 영화에서 봤을 거라 생각한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로 알려진 애니악(ENIAC)도 이 방식을 채택했으며, 꽤 오랜시간 사용되어 왔다.
키보드의 필요성, 더욱 부각되다.
초기의 키보드는 단지 입력만을 담당했다면, 1964년 등장한 멀틱스라는 시스템의 등장과 함께 키보드의 중요성이 올라가게 된다. 이 멀틱스 시스템의 일부인 음극선관 출력장치로 인해 자료의 입출력을 즉각적으로 지켜볼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자료 입력을 담당하던 키보드는 그 입지가 상승하게 되었다.
멀틱스 시스템의 출범 후, 키보드 없는 컴퓨터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키보드에 의존도가 높아졌다.
오늘날 키보드 없이 조작하는 전자장치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파트 공동현관 출입문부터, 가정용 PC, 노트북 등 다양한 IT 기기에 키보드는 존재한다.
물리적인 형태가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을 뿐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통신기기에도 키보드는 존재하며,
심지어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 컴퓨터에도 관리자용 키보드가 별도로 존재한다.
기계식 VS 멤브레인 끝나지 않는 승부
앞서 키보드의 중요성, 필요성과 그 시초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근래 사용되는 기계식 키보드와 멤브레인 키보드 중 어느 것이 먼저 사용되었을까.
컴퓨터 키보드의 초기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였다.
이런 형태의 키보드는 스위치를 누르면 보드에 신호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타자기도 이와 동일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기계식 키보드는 무한 동시 입력을 지원하고, 관리를 잘하면 수명이 길다는 장점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기계식 키보드의 뒤를 이은 것이 바로 멤브레인 키보드이다.
1990년대 이후 멤브레인 키보드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이 멤브레인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조용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2000년대 초반까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다시 근래 들어 기계식 키보드의 바람이 불고 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래머, 프로게이머, 소설가 등의 직업군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기계식 키보드의 이름이 다시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번 시간은 키보드의 시초와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키보드는 마우스와 더불어 입출력 장치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필요성은 누구나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렇게 키보드의 역사와 발전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앞으로 키보드를 더욱 소중히 하고 꾸준히 관리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지만
4차 산업혁명을 통해 IT산업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요즘에는 아주 중요한 밥벌이 수단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